10·16 재보궐선거를 6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 힘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 체제로 전환했다. 더불어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부산 금정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며 맹추격하자 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6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부산 금정구청장 지원 유세를 했다. 6일 유세 일정 탓에 같은 날 동남아 3국 순방차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 환송길에도 불참할 정도였다. 한 대표가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국민의힘은 당초 10·16 재·보궐 선거는 4곳의 기초단체장(▲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을 뽑는 선거인 만큼 지역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중앙당은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국민의힘 내에선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2곳을 무난하게 수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여야가 총력전을 펼쳤다가 참패한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는 기류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전날(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 후보와 김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도 ‘인천시장 출신’ 안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권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보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정권 심판론이 불붙을 경우를 우려하는 기류다.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달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민주당에 패할 경우, 최근 악화한 당정 관계와 맞물려 당내에서 친윤(윤석열)계 중심으로 한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11일~12일 전후로 재·보궐에 대한 정확한 선거 판세가 나올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야 ‘밑져도 본전’인 선거지만 (재·보궐 결과에 따라) 한 대표 리더십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김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