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나들이 : 수도산 자연휴양림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수도산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임도를 따라 약 4킬로미터 정도의 계곡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계곡이 만들어 낸 작은 폭포는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도산 자연휴양림에서 무더웠던 여름과 작별하고, 가을의 향기를 만끽해보자. 산안개가 자욱해서 흡사 신선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날, 수려한 산세와 맑은 공기,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바람 소리는 지난 여름 많은 이들에게 쉼을 제공했다. 이곳에서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 하고 이제 가을의 초입에서 또 살아갈 새 힘을 얻어보자.
귀여운 곰 가족 조형물의 마중을 받으며 들어서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깊은 산속 자연과 어우러져 동그마니 자리한 숙소에서 일상의 먼지를 흐르는 계곡물에 씻어내고 폐부 깊숙이 맑은 공기를 담아보자. 숲속의 집과 힐하우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숙소를 골라 소중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
돌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는 산책길은 세상 속 근심을 잠시나마 다 잊게 한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우리는 왜 그리 걱정하고 고민했을까? 돌계단을 오르며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던 마음이 폭신폭신해지는 기분이다.
가을비 촉촉하게 내리는 텅 빈 실외수영장에서는 아직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지난 여름 이곳에서 함께 한 가족들과의 추억이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다.
카메라에 담아보는 산과 물은 아무리 봐도 싫증 나지 않는다. 아낌없이 주는 자연처럼 세상 속에서도 늘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게 한다. 이곳의 상쾌함과 맑음이 세상 속에서도 늘 지속되기를 소망해 본다. 눈 덮인 겨울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세상 속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본다.
■ 두 번째 나들이 : 김천 물소리 생태숲
삼도봉 자락에 위치한 물소리 생태 숲은 예로부터 계곡의 물소리가 워낙 커서 ‘물소리 생태숲’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물소리가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듯하다.
노란 데크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계곡이 보이고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생명이 넘치는 활기찬 숲속의 소리를 체험하는 생태숲이 열린다.
탐방로는 총 4코스로 생태숲 탐방로, 물소리 탐방로, 새소리 탐방로, 바람소리 탐방로가 있으며 2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기도 참 좋은 코스이다.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듣는 물소리는 훨씬 더 운치가 있다.
사계절 쉼 없이 쏟아지는 계곡의 물은 내 눈을 정화하고 내 마음을 정화하고 또 세상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게 한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숲체험 프로그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준비된 재료를 이용하여 각자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든 작품은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자락이 된다. 준비된 메모지에 작은 소망을 적어 보는 시간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멋진 시간으로 채워진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옥상 정원으로 가보자. 옥상의 정원에서는 생태숲과 계곡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노란색 조형물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노란색 조명 또한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노란 그네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물소리 생태숲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자연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선물을 받는 시간이다. 이곳에서 세상의 먼지를 떨어버리고 속상하거나 아쉬운 일들은 계곡물에 흘려버리고 힘찬 발걸음으로 또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에디터 : 장정인 여행작가
사진 : 이상욱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