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도쿄올림픽이 폐막식을 가졌다.
한국은 당초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금6, 은4, 동10개인 20개의 메달로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4위 러시아에 이어 16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코로나19의 확산과 대통령 참석여부, 숙소의 현수막은 물론 경기장내의 도시락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2020올림픽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최악의 성과를 남겼다.
대회를 개최한 일본에서도 코로나의 폭발적 확산과 최악의 적자 우려로 스가 요시히데 정부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싸늘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천문학적 위약금 등을 우려해 개막을 강행하면서 개최회기가 2021년이었음에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앰블런이나 휘장에 2020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전 세계는 이를 묵인하는 이변도 낳았다.
그래도 무관중이나 기타 흥행의 실패로 인해 올림픽으로 떠안아야 할 비용은 역대 올림픽 중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무관중이 되면서 약 900억엔(9300억원)의 사라진 수입이 충당방법이 없다.
또 관중을 상정하고 계약한 음식, 자재 등 추가 부담이 훨씬 더 늘어난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쓴 비용이 당초 추산의 세 배에 이르는 3조4천엔(약 31조)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오면서 무리한 욕심이 낳은 화근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는 올 초 경기장 건설비용, 대회 준비, 1년 연기에 따른 추가 부담 등 올림픽 직접 경비가 총 1조6440억엔이라고 발표했지만 올림픽 이후에도 사용될 시설의 개보수 비용을 더하면 충분한 가능한 예산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총 비용을 종합해보면, 도쿄도 1조4519억엔, 중앙 정부 1조3059억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7060억엔 등 총 올림픽 지출 경비가 약 3조4600억원엔에 이를 전망이다.
한 마디로 경제성을 보자면 망한 것이나 진배없다. 이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두 배 수준이며 동계‧하계 올림픽 통틀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23일 4225명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7일 1만5713명까지 급증했고 일본의 위험한 초대는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대회를 가늠케 했다.
실제 도쿄에서도 확진자는 경기 내내 증가했고 이에 대해 모든 선수들은 물론 도쿄시민들까지 분개하여 시위하는 등 도쿄 올림픽은 외관상 별문제 없이 진행된 것 같지만 사실상 경제적 실패와 무관중으로 인한 흥행의 실패, 질병의 확산으로 인한 정치적 불신 등 3중고를 겪게 됐다.
특히 한국과는 외교적 결례에 이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 독도영유권분쟁, 등 외교적 마찰만 남긴 최악의 담을 쌓은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성공적인 대 회라며 자화자찬하고 있어 더욱 가관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일본을 다녀온 재일 교포 기업인 최모씨에 따르면“일본 현지에서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라며“일본 정권이 무리한 대회를 개최하듯 어느 나라나 무리한 추진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마련.”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송현서 기자